산업별 구매역할의 다양성
하기 작성된 세가지 업계에서 구매 경험이 있는 현업 구매 담당자로써,
제가 구매 업무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정리한 사견입니다.
어색하거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다른 분들과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는 점 감안하셔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제조
제품의 성숙단계에 따라 개발구매, 양산구매로 분류될수 있습니다.
제품의 컨셉 및 사양을 개발하고 테스트를 하는 단계에서는 개발구매업무를 진행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개발구매 담당자는 부품을 구매할 때에도, 단순히 부품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금형개발에도 함께 검토하여 재료비절감과 공정수율개선을 검토합니다. 그리고 개발단계에서 발생하는 사양변경에 따라 금형품외에 테스트를 위한 가공품을 구매하기도 하고, 사양 및 도면Spec확정 후 협력사들의 제품Spec을 해당 확정 품질 양품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협력사들을 독려하고 모니터링하는 업무도 수행합니다. 그리고 양산단계에 진입하게 되면 4M(재료/기계/공법/사람)변경이 쉽지않기 때문에 개발단계에서 원가절감할 부분들이 있다면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유관 부서와 협업하여 원가절감활동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양산승인 시에는 양산생산능력검증에 참여하여 협력사가 양산품을 공급할 수 있을지 직행률을 검토하게 됩니다.
양산승인완료 시에는 양산구매업무를 진행하게 됩니다. 양산 시에는 변경점을 쉽게 적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개발구매와는 다르게 안정적인 수율확보를 위한 수급납기 및 품질관리에 더욱더 집중하게 됩니다. 물론 양산구매 업무를 하면서도 원가절감활동을 진행하지만, 양산이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원가절감을 적용하여 단기간에 성과를 도출해내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원가절감활동의 범위가 한정적이고 제약적일 순 있습니다. 하지만 양산 물동량이 큰 만큼, 전략적인 구매전략을 통해 원가절감을 달성해 낸다면 매출총이익 개선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2) 유통
협력사를 소싱하여 다양한 상품들을 고객사에게 유통시키는 산업이기에, 다양하고 많은 수의 협력사들을 컨택하며 구매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또한 유통마진을 증가시키는 것이 유통업의 핵심이기 때문에 매출증대와 함께 원가절감에 집중하는 구매를 하게 됩니다. 제조업보다 더 오히려 다양한 구매기법을 활용한 원가절감활동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원가절감활동을 하기에 앞서 공정 및 원가분석이 선행되어야 하기에 유통업 구매담당자들 또한 공급협력사의 제품에 대한 전문가로 성장하고 활동하게 됩니다.
3) IT
IT업계에서는 용역,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을 구매하게 됩니다. 용역은 말그대로 사람을 대상으로 소싱하는 일이기에 제품 및 상품 구매와는 다른 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구매활동을 하는 특성에 있어서, 제품에 대한 원가절감 접근방식과 동일하게는 적용하기 힘듭니다. 또한 원가절감보다는 적시에 IT프로젝트에 투입될 수 있는 납기준수와 개발자들의 능력인 품질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에 구매에 대한 기준과 우선순위가 다릅니다. 그리고 특히, 용역(인력)을 소싱하는 특수성 때문에 컴플라이언스(법규준수) 관련 이슈(하도급법, 적법도급 등 공정거래 관련 법 등)가 더욱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이해와 인사이트를 보유한다면 경쟁력 있는 구매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산업에서 활동하는 구매 담당자들은 일련의 구매단계에 있어서, 끊임없이 구매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구매전략을 수립하여 이슈들을 해결하고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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